수능 미적분 선택률 35% 전망, 확통 갈아타기 전에 볼 것

2027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기하를 선택하는 비율이 35%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0%대는 처음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확정된 통계가 아닙니다.

35%는 평가원·교육부가 발표한 확정치가 아니라, 종로학원이 2026년 3·5·7월 교육청 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 응시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전망치입니다. 실제 선택 비율은 2026년 12월 11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로 확정됩니다.

2026년 8월 24일 수능 원서 현장접수가 시작되면서 이 전망이 특히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접수처와 준비물은 재수생·졸업생 수능 원서접수 준비물과 접수처 정리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추세 자체는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적분·기하 선택률은 2024학년도 54.9%로 정점을 찍은 뒤 2026학년도 43.9%로 꺾였고, 2026년 6월 모의평가에서는 34.8%까지 내려왔습니다. 2022학년도 첫 통합수능 당시가 48.3%였습니다.

3월 학력평가에서만 미적분 응시자가 전년 대비 3만 6천명 넘게 줄었습니다. 전망치의 근거가 되는 흐름은 이미 모의고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는 셈입니다.

2022~2026학년도는 실제 수능 응시자 기준, 2027학년도는 종로학원 전망치

표준점수 이득이 11점에서 2점으로 줄었습니다

수능 수학의 표준점수는 선택과목 점수를 해당 과목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성적으로 보정해 산출합니다. 미적분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평균이 확률과통계보다 높았기 때문에, 같은 원점수라도 미적분 쪽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미적분이 유리하다"는 통념의 실체입니다.

그 이득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미적분과 확률과통계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024학년도 11점, 2025학년도 5점, 2026학년도 2점(미적분 139점·확률과통계 137점, 가채점 분석 기준)으로 좁혀졌습니다.

수학 1등급에서 미적분·기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학년도 96.5%에서 2026학년도 79.3%(종로학원 추정)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것을 "확률과통계가 안전하다"로 읽는 것은 위험합니다. 표준점수는 응시집단 구성에 따라 사후에 결정되는 값이라, 미적분 잔류 인원이 상위권 위주로 압축되면 격차가 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4년제 174곳 가운데 166곳은 응시 지정을 두지 않습니다

점수상 이득이 줄어드는 동안 대학의 지정 요건도 완화됐습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정시에서 전국 4년제 174개교 중 166개교(95.4%)가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학과에서 미적분·기하를 응시 지정과목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연계열 대부분에 미적분·기하를 요구하는 곳은 서울대 정도이며, 의과대학도 39개교 중 17개교만 지정합니다. 주요 10개 대학 중 9곳이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 지원에 확률과통계를 인정한 것이 이탈을 키웠다는 것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의 분석입니다.

2028학년도에는 과목 자체가 없어집니다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탐구의 선택과목이 전면 폐지됩니다. 전원이 동일한 시험을 보는 통합형으로 바뀌며, 수학에서는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출제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2027학년도 수능이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시험입니다.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실제 변수는 지정과목이 아니라 가산점입니다

응시 지정이 사라졌더라도, 정시 성적 반영 단계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2027학년도 기준으로 확인되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대 — 자연계 전 모집단위 3~5%
  • 광운대 · 동국대(서울) · 홍익대(서울) — 3%
  • 세종대 — 자연·공과계 대부분 5%
  • 상명대 — 수학 점수의 10%
  • 서울여대 수학과 — 수학 점수의 20% (확인된 곳 중 최대)

확률과통계로 전환한 자연계 지원자가 가장 놓치기 쉬운 지점입니다. "지정과목 없음"만 확인하고 원서 작성 단계에서 가산점 조항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반복됩니다.

교육부 202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 (시험일 2026년 11월 19일)

선택률이 몇 퍼센트인지는 12월 11일 채점 결과가 나와야 확인됩니다. 반면 지망 대학의 수학 가산점 적용 여부는 오늘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을 바꿀지 판단하기 전에 이쪽을 먼저 보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사진=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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