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 원작 웹툰 차이 — 오기완과 서유민, 노자·박순용의 운명이 갈리는 지점
⚠️ 스포일러 안내. 이 글은 웹툰과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모두 다룹니다. 어느 한쪽이라도 직접 확인하실 계획이라면 읽기 전에 창을 닫아 주세요.
넷플릭스 「들쥐」와 원작 웹툰은 범인이 아예 다른 사람입니다. 웹툰에서 주인공을 노리는 인물은 오기완, 드라마에서 그 자리에 서 있는 인물은 서유민입니다. 바뀐 것이 이름뿐이면 각색이라 부를 일도 없었을 텐데, 그 인물이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와 이야기가 어디에서 멈추는지까지 함께 달라졌습니다.
원작은 루드비코 작가가 2017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재해 완결한 작품이고, 드라마는 2026년 8월 28일 공개된 10부작입니다. 3년치 연재분을 열 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새로 붙였는지, 확인된 것만 항목별로 정리했습니다.
원작과 드라마, 달라진 항목 한눈에 보기

| 항목 | 웹툰 (2017~2020 완결) | 드라마 (2026, 10부작) |
|---|---|---|
| 주인공을 노리는 자 | 오기완, 중학교 작문부 시절 동창 | 서유민, 대학에서 알던 사이 (박윤호) |
| 그가 움직이는 까닭 | 한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밀려난 일 | 글과 사람을 동시에 빼앗긴 데 대한 앙갚음 |
| 주인공의 본업 | 방송가를 떠난 드라마 작가 | 책을 낸 소설가 |
| 칩거하게 된 사정 | 빚을 지고 달아나 10년간 문밖 출입 없음 | 공황장애를 안고 보낸 3년 |
| 같은 얼굴이 된 경위 | 따로 설명하지 않음 | 수술로 얼굴을 맞췄다고 못 박음 |
| 서류상 죽는 방법 | 아버지의 시신을 자기 것으로 꾸밈 | 신원 불명의 남성을 자기 죽음으로 꾸밈 |
| 뒤를 봐주는 세력 | 자선단체를 가장한 「들쥐의 집」 | 박승규(김성오)가 굴리는 신분 세탁 판 |
표만 봐도 알 수 있듯 뼈대는 남기고 살은 거의 새로 붙였습니다. 시신을 바꿔치기해 법적으로 없는 사람이 된다는 발상, 얼굴이 같은 두 사람이 하나의 이름을 두고 다툰다는 구도는 양쪽 모두에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웹툰 쪽에서 조직 「들쥐의 집」이 차지하던 자리는 드라마에서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범인을 바꾼 이유는 장르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제작진이 직접 밝힌 근거가 있습니다. 김홍선 감독은 2026년 8월 20일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의 차이를 두고 "풀어가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추격이라는 형태를 부각했다"고 말했고, "'과연 누굴까'를 찾아가는 게임에 재미가 있는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추격극의 재미는 정체를 모르는 데서 나옵니다. 그런데 웹툰의 오기완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사연이 먼저 열려 있으면 쫓고 쫓기는 긴장이 약해지므로, 드라마는 그 사연을 다른 인물에게 옮겨 붙였습니다.
옮겨 간 곳이 형사 박순용입니다. 드라마의 박순용은 어린 시절 입양과 파양을 여러 번 겪으며 이름이 계속 바뀌었고, 그 이름 가운데 하나가 '제문재'였다는 사실이 후반에 드러납니다. 지금의 제문재가 태어나면서 그 자리를 잃은 쪽이 박순용이었던 셈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웹툰에서 오기완 한 사람이 짊어지고 있던 「밀려난 아이」의 사연을, 드라마는 둘로 나눠 서유민에게는 앙갚음의 동기를, 박순용에게는 밀려난 상처를 줬습니다. 범인의 과거를 감출 수 있으니 추격이 성립하고, 형사 쪽에는 예상 밖의 반전이 하나 생기는 구조입니다.
원작에도 형사 박순용은 나옵니다

이 대목은 잘못 퍼진 정보가 많아 따로 짚어 둡니다. "박순용은 드라마가 새로 만든 인물"이라는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박순용은 원작 2부 6화에 처음 등장하는 원작 인물이며, 설정도 제문재의 중학교 동창이자 한직으로 밀려난 형사로 이미 잡혀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한 일은 인물을 만든 것이 아니라 비중을 키운 것입니다. 원작에서는 중간에 퇴장하는 조연에 가까웠던 인물이, 드라마에서는 서울동부경찰서 형사2팀 경사로 추적의 한 축을 맡고 마지막까지 남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없던 인물이 생겼다"가 아니라 "있던 인물의 역할이 크게 늘었다"입니다.
살아남는 사람이 서로 뒤바뀝니다

드라마만 본 분들에게 가장 낯설 부분입니다. 드라마의 노자는 총에 맞고 땅에 묻히고도 돌아옵니다. 그리고 끝내 돈을 단념한 채 물러나면서, 남의 인생 말고 네 인생을 살라는 취지의 말을 남깁니다.
원작의 노자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2부 후반부에서 청부업자의 총에 맞은 상처로 숨을 거둡니다. 본명이 김영근이라는 설정만 양쪽이 같습니다.
앞서 정리한 박순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작에서는 2부 57화에서 청부살인업자에게 목숨을 잃습니다. 드라마에서 끝까지 살아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그 인물이, 원작에서는 결말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입니다.
| 누구 | 웹툰에서의 마지막 | 드라마에서의 마지막 |
|---|---|---|
| 가짜 (웹툰 오기완 / 드라마 서유민) | 유원지에서 총을 맞고 숨짐. 이름이 없어 무연고자로 안치 | 제주로 향하는 배 위에서 맞붙다 바다로 떨어짐 |
| 노자 (김영근) | 총상 후유증으로 사망 | 살아남아 돈을 포기하고 떠남 |
| 박순용 (형사) | 2부 57화에서 목숨을 잃음 | 살아남아 자기 잘못을 인정함 |
| 제문재 (주인공) | 잘못을 털어놓고 다시 펜을 잡음 | 이름은 되찾았으나 아무것도 쓰지 못함 |
주인공의 마지막이 정반대입니다
웹툰의 제문재는 고백하는 쪽으로 끝납니다. 훔쳐 쓴 글을 전부 인정하고 그것으로 번 돈을 원래 주인들에게 돌려준 다음, 「없는 사람들」이라는 새 작품에 손을 댑니다. 이름 없이 죽은 가짜와, 자기 안의 가짜를 털어놓고서야 겨우 살아남는 진짜가 마주 놓이는 마무리입니다.
드라마의 제문재는 더 내려갑니다. 상대를 없애고 자기 이름을 되찾기는 합니다. 그러나 약을 끊자 흐려져 있던 기억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감춰져 있던 본래의 성정도 함께 돌아옵니다. 원고는 한 줄도 나아가지 못하고, 살아 있는 박승규의 위협이 남아 있으며, 창밖에는 자기 손으로 없앤 사람의 환영이 어른거립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10회 소개 문구가 이 결말을 그대로 요약합니다. "덫을 놓은 게 나인가, 아니면 덫에 걸린 게 나인가." 웹툰의 영문 제목이 The Rat Trap, 드라마의 영문 제목이 Mousetrap으로 둘 다 '쥐덫'인 것과도 맞물립니다. 회복으로 닫히는 이야기와 덫 한가운데서 멈추는 이야기, 같은 소재로 이만큼 반대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각색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원작 웹툰은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웹툰에서 완결분까지 그대로 열려 있습니다. 2020년 4월에 끝난 작품이지만 서비스는 유지되고 있어, 드라마를 다 본 뒤에 찾아 읽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범인이 아예 다른 사람이라 결말을 알고 들어가도 새로 읽힌다는 점이 원작 쪽의 이점입니다.
줄거리와 결말만 따로 자세히 보고 싶다면 들쥐 원작 웹툰 결말 정리에 웹툰 쪽 이야기만 모아 두었습니다. 드라마 공개 전에 원작만 놓고 쓴 글이라 이 글과는 초점이 다릅니다.
배우 쪽 정보도 하나 덧붙이면, 류준열은 이 작품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두 인물을 가르기 위해 흰자위에 점이 있는 렌즈를 착용했고 귀 모양도 다르게 잡았으며, 촬영 기간에는 하루에 서너 차례씩 분장을 바꿔 가며 두 얼굴을 오갔습니다. 원작을 직접 찾아 읽었다는 이야기도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제목이 어디서 왔는지도 알아 두면 재미가 있습니다. 깎아 버린 손톱을 쥐가 주워 먹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 진짜 주인을 몰아낸다는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가 바탕입니다. 원작자 루드비코는 작품마다 반전을 하나 이상 심어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드라마가 범인을 통째로 갈아 끼운 것도 그 성질을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받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들쥐 원작 웹툰 결말 정리, 넷플릭스 공개 전 필독 (스포주의) — 웹툰 쪽 줄거리와 결말만 따로 정리한 글
- 유어 아너 완전 정리 — 원작 「크보도」부터 인물 관계, 10부작 구조까지 — 해외 원작을 한국판으로 옮기며 달라진 부분을 정리한 사례
- 이런 엿같은 사랑 총정리 — 몇부작·원작 여부·인물 관계·12화 결말까지 — 원작 유무와 회차 구성이 헷갈리는 작품을 정리한 글
근거 : 넷플릭스 공식 작품 정보 및 회차 소개 문구, 카카오웹툰 「들쥐」 작품 페이지, 나무위키 「들쥐(웹툰)」(2026년 8월 30일 최종 수정)·「들쥐(드라마)」(2026년 9월 3일 최종 수정)·「들쥐(드라마)/등장인물」(2026년 9월 5일 최종 수정), 디스패치·맥스무비 2026년 8월 20일 제작발표회 보도, 스포츠Q 리뷰, 위키트리·매일경제·TV데일리·스포츠한국 인터뷰 보도, 텐아시아 2026년 9월 4일 보도. 인물 대응과 결말은 원작 문서와 드라마 문서를 각각 대조해 확인했으며, 단일 출처에만 있는 세부 수치는 싣지 않았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영상 「들쥐 | 공식 예고편」, 「나를 지켜보고 있던 들쥐 | 들쥐」, 「들쥐 | 들쥐 속 인물들」)
댓글
댓글 쓰기